핵심 요약
- 퀄컴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이 한국을 전격 방문하여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2나노 공정 기술력을 직접 확인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함.
- TSMC가 독점적인 파운드리 지위를 기반으로 퀄컴의 주력 영역인 AI LPU 시장에 직접 진출하려 하자, 퀄컴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삼성이라는 카드를 선택함.
- 공급망 리스크를 분산하고 파운드리와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이원화 전략(Dual Sourcing)‘이 2나노 공정을 기점으로 재편될 전망임.
상세 분석
글로벌 모바일 및 AI 칩셋의 리더인 퀄컴(Qualcomm)이 최첨단 공정 공급망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최근 퀄컴의 수장인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CEO가 비밀리에 한국을 방문하여 삼성전자 경영진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방문의 핵심 의제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2나노(nm)’ 공정 도입 가능성이었습니다.
그간 성능과 안정성을 이유로 TSMC에 전량 위탁했던 최첨단 스냅드래곤 시리즈의 일부 물량을 다시 삼성으로 돌리는 ‘U턴’ 가능성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적 선회의 배경에는 TSMC의 시장 지배력 남용에 대한 퀄컴의 위기감이 깔려 있습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인 TSMC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단순히 위탁 생산을 넘어 AI 전용 언어처리장치(LPU) 시장에 직접 진출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습니다. 이는 파운드리가 자사의 대형 고객사인 팹리스 기업들과 직접 경쟁하는 구도를 형성하는 것으로, 퀄컴 입장에서는 TSMC가 생산 파트너이자 잠재적 경쟁자로 부상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따라서 특정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전자라는 대안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인 과제가 되었습니다.
퀄컴의 삼성 복귀 검토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에도 절호의 기회입니다. 삼성은 3나노 공정부터 도입한 GAA(Gate-All-Around) 아키텍처를 2나노에서 더욱 고도화하여 TSMC의 핀펫(FinFET) 기반 공정보다 전력 효율 면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만약 퀄컴이 삼성의 2나노 수율과 성능을 인정하고 물량을 배정한다면, 삼성은 파운드리 시장의 신뢰도를 단숨에 회복하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이탈을 막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됩니다. 2026년을 기점으로 본격화될 2나노 공정 경쟁은 이제 기술력을 넘어선 글로벌 칩 제조사들의 복잡한 역학 관계 속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시사점
퀄컴의 ‘삼성 복귀’는 단순한 파트너십 변경을 넘어, 파운드리 업계의 ‘을(팹리스)‘이 ‘갑(파운드리)‘의 독주를 견제하는 고도의 수 싸움입니다. 삼성전자가 2나노 공정에서 GAA 수율을 조기에 안정화한다면, 현재 TSMC로 편중된 최첨단 파운드리 시장의 독점 구도가 깨지고 진정한 무한 경쟁 체제가 열릴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