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 세계 최대 비중국 희토류 생산자인 라이너스(Lynas)의 CEO가 중국의 독점을 타파하기 위한 서구권 정부의 강력한 개입과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 채굴을 넘어 분리·정제 기술에 대한 대대적 투자가 없으면 글로벌 공급망은 중국의 '자원 무기화'에 상시 노출될 수밖에 없음을 경고했습니다.
  • 전기차와 방산 산업의 필수 광물인 희토류를 안보 자산으로 규정하고, 전략적 비축과 세제 혜택 등 정책적 인프라 구축이 시급합니다.

상세 분석

글로벌 공급망의 최대 취약점으로 꼽히는 희토류 시장에서 중국의 지배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탈중국’ 움직임이 중대 분수령을 맞이했습니다. 비중국권 최대 희토류 생산업체인 라이너스(Lynas)의 CEO는 최근 Nikkei Asia와의 인터뷰에서, 서구권 국가들이 중국의 희토류 독점 구조를 깨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전략들을 역설했습니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70% 이상, 특히 가공 및 정제 단계에서는 90%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사실상 전 세계 공급망의 목줄을 쥐고 있습니다.

라이너스 CEO는 단순한 광산 개발만으로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희토류 산업의 핵심은 채굴한 광석에서 네오디뮴(Nd), 프라세오디뮴(Pr)과 같은 핵심 원소를 분리해내는 고도의 화학 공정인 ‘용매 추출(Solvent Extraction)’ 단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수십 년간 정부 보조금을 통해 이 공정의 비용 경쟁력을 확보해왔으며, 서구권 기업들이 이 벽을 넘기 위해서는 환경 규제 준수 비용을 상쇄할 수 있는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저금리 정책 금융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중국이 가격 덤핑을 통해 비중국권 경쟁사의 성장을 저지하는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 희토류 비축제도’를 도입하여 가격 변동성을 완화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희토류는 전기차 모터의 영구자석뿐만 아니라 스텔스 전투기, 유도 미사일 등 첨단 국방 산업의 핵심 소재입니다. 라이너스는 현재 말레이시아의 대규모 정제 공장에 이어 호주 칼굴리와 미국 텍사스에 새로운 가공 시설을 건설하며 다변화를 꾀하고 있으나, 이는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공급망의 자립을 위해서는 희토류를 단순 원자재가 아닌 ‘안보 자산’으로 간주하는 범국가적 차원의 산업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결국 탈중국 희토류 공급망의 성공 여부는 기술적 혁신과 더불어 서구 국가들의 장기적인 인내와 자본 투여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시사점

희토류의 탈중국화는 경제적 효율성이 아닌 ‘국가 안보’의 문제입니다. 가공 기술의 자립과 정책적 보호 없이는 진정한 의미의 공급망 다변화는 불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