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 중국 당국이 5월 15일을 기점으로 엔비디아의 중국 특화형 그래픽카드인 RTX 5090D V2의 수입 허가증 발급을 전격 중단했습니다.
- 이번 조치는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지각 합류'한 트럼프 행정부 경제 사절단의 베이징 방문 기간 중 발표되어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 중국 기업들이 고성능 H200의 대안으로 사용하던 5090D V2를 차단함으로써, 양국 간 반도체 보복전이 격화되는 양상입니다.
상세 분석
젠슨 황의 방중과 중국의 전격적인 보복 조치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지난 5월 15일, 중국 당국은 엔비디아의 최신 소비자용 그래픽카드인 RTX 5090D V2에 대한 수입 허가 발급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특히 이번 조치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사절단에 ‘지각 합류(Late addition)‘하여 베이징을 방문 중인 시점에 발표되었다는 점에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젠슨 황 CEO가 중국 지도부와의 협상을 통해 시장 확보를 꾀하던 상황에서 내려진 이번 금지령은 중국 정부가 미국 측에 보내는 강력한 경고이자, 기술 협상에서의 우위를 점하려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H200 조달 공백을 메우던 ‘우회 경로’의 차단
RTX 5090D V2는 본래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성능을 조절한 ‘중국 전용’ 모델이었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AI 기업들은 미국의 규제로 인해 고성능 서버용 GPU인 H200 등의 조달이 막히자, 이른바 ‘H200 조달 공백(Procurement vacuum)‘을 메우기 위해 5090D V2를 대량으로 구매하여 AI 학습 및 추론용으로 개조해 사용해 왔습니다.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의 기술적 수혜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을 금지한 것은, 미국의 지속적인 규제에 대해 더 이상 수동적으로 대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입니다.
또한 이는 화웨이 등 자국산 AI 가속기 사용을 강제하여 반도체 자립화를 앞당기려는 의도로도 풀이됩니다.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 제품군과 엔비디아의 위기
이번 금지 조치의 대상인 5090D V2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블랙웰은 이전 세대보다 비약적인 성능 향상을 이룬 핵심 기술로, 중국 시장에서의 퇴출은 엔비디아의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뿐만 아니라 중국 내 AI 연구 생태계의 기술적 단절을 가속화할 것입니다.
젠슨 황 CEO가 사절단에 뒤늦게 합류하며 미-중 관계 개선의 가교 역할을 기대했으나, 중국의 이번 강경책으로 인해 엔비디아의 대중국 전략은 전면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해졌습니다. 미-중 기술 패권 전쟁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시사점
중국의 5090D V2 금지 조치는 미국발 수출 규제에 대응하는 ‘수입 규제’라는 새로운 전술의 시작입니다. 젠슨 황 CEO가 사절단에 지각 합류하면서까지 중재를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조치가 내려진 것은, 기술 협상이 더 이상 민간 기업의 노력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 영역임을 보여줍니다. 엔비디아는 이제 미국의 ‘안보 논리’와 중국의 ‘보복 논리’ 사이에서 가장 취약한 고리가 되었으며, 이는 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에 엄청난 불확실성을 시사합니다.



